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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도 안식을 취하지 못했을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싸움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나카하라 헌태'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창씨개명 돼 야스쿠니신사에 무단 합사된 고(故) 박헌태씨의 손자 박선엽(56)씨는 최근 일본과 긴 싸움을 시작했다. 할아버지 본인은 물론 박씨 가족들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야스쿠니신사 합사 명부에 이름을 올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무단 합사 취소 소송' 무서류대출 을 제기하기로 해서다.
오는 9월 19일 일본 법원의 재판 과정에 돌입하는 박씨는 지난 19일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누군가 해야 할 정당한 일이기에 역사적 소명을 갖고 싸우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복을 맞은 지 80년이 지났지만,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자신을 포함한 유족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는다"며 각오를 다 인성저축은행 졌다.



야스쿠니신사 한국인 합사 반대 철회 소송을 제기한 박선엽(가운데)씨가 지난 1월 17일 일본 도쿄 최고재판소 앞에서 합사 철회 소송을 기각한 최고재판소를 비판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야스쿠니신사는 제2 제2금융권 금리 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일제강점기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전쟁에 참가해 숨진 한국인 혼령들은 고국의 품에 돌아가지 못한 채 전범들과 함께 합사됐다. 한국, 일본 시민단체가 이를 바로 잡고자 2001년과 2013년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고재판소(한국 대법원에 해당)는 지난 1월 17일 "제척기간(원고가 책 전문직대출 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정 기간)인 20년이 지나 소송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희생자들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시점이 1959년이라 1979년 이전에 소송을 내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족들이 가족의 합사 사실을 알게 된 건 1990년대 후반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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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법, '한국인 야스쿠니신사 무단합사 철회' 외면… 손자는 도쿄서 '울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1715320002662)




일본 사법부 최고 기관이 궤변을 만든 것이다. 박씨가 할아버지의 무단 합사 사실을 알게 된 지도 불과 3년 전이다. 할아버지가 스무 살에 강제동원 돼 중국에서 숨진 지 78년 만이다. 박씨의 부모도 2000년대 들어서야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씨는 지난해 1년에 걸쳐 소송을 고민했다. 최고재판소 판결을 두 눈으로 본 뒤 고민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손자 세대를 원고로 하는 소송이 필요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일본의 작태에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돼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소송이 "자신과 유족들을 넘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과 다른 길을 걷는 일본은 시간이 지나면 과거사 문제가 흐려질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과거사 정리가 선행되지 않는 한 한일관계는 올바르게 정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