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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웃으면 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아. 아프지만 말고 우리 곁에서 행복해줘.”
중증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시온이(8)네 가족이 올해 ’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에 출품한 영상 중 한 장면이다. 시온이네는 19일 열린 ’31초 우리 가족 행복 담기 영상제’ 시상식에서 영상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시온이 아빠 김 대부업법 상건(40)씨는 아내와 함께한 시온이의 일곱 번째 생일 파티 영상을 출품했다. 풍선이 머리 위로 떨어지자 시온이가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날 시온이도 유모차에 타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김씨는 “아이 거동이 불편해 저 혼자 오려 했는데, 배려로 세 식구가 같이 와 추억을 남기게 됐다”고 했다.
31초 영상제는 올해 ‘연중 공 개인회생및파산 모’로 응모 방식을 바꿨다. 올 2월부터 8월까지 사진 2224점, 영상 1501점 등 총 3725점이 공모됐다. 대상의 영예는 김형준(42)·조희수(42)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부부의 두 딸이 퇴근길에 아빠를 마중 나간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주인공 그린(10)양과 하린(8)양은 “저희 가족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전세담보대출문의 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영상 부문 최우수상은 ‘처음부터 가족은 아니었지만’을 출품한 서민호(33)씨 가족이 받았다. 우진(15)·은우(3)·윤재(1) 등 세 아들을 키우는 재혼 가정이다. 남편 서씨는 “가슴으로 낳은 든든한 중학생 첫째 아들, 사랑스러운 둘째 아들, 웃음 많은 셋째 아들과 누구보다 끈끈한 가족이 돼 따뜻한 하루하루를 만 산와머니 콩팥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내 이수정(34)씨는 “딸은 꼭 필요해 넷째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사진 부문 최우수상은 네팔 출신 남편 쿠스미 망갈(34)씨와 결혼한 이하연(31)씨 가족이 받았다. 두 딸 한결(5)·한별(3)이가 지난해 1월 네팔에 있는 조부모와 처음 만나 찍은 사진이다. 이씨는 “늘 영상으로만, 사진으로만 아이들을 보던 창업상담 시부모님들이 아이를 안아보며 좋아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영상 부문 우수상은 고원기(44)씨, 사진 부문 우수상은 조지혜(39)씨, 박성호(38)씨 가족이 각각 받았다. 조씨가 출품한 사진명은 ‘우리는 남이다’. 프로야구 삼성 팬인 엄마, 롯데 팬인 아빠 김동영(36)씨 사이에서 아들 승현(5)군이 ‘삼성 반, 롯데 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다. 이 가족은 시상식도 유니폼 차림으로 참석했다. 특히 승현군의 유니폼 등 뒤에 ‘나는 어쩌라고’ 문구가 새겨진 모습을 본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특별상은 한국·미국 국제 부부인 박명신(34)씨 가족, 올해 신설된 유튜브 인기상 1위는 김현지(33)씨 가족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