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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화손보는 사이버마케팅(CM)과 텔레마케팅(TM), 대면영업 판매채널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게 됐습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인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부 임동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손해보험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흡수 합병한 캐롯손해보험은 말씀하신 대로 6년 전에 설립된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삽니다.
주행거리 만큼 후불로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상품 등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지만, 상품 다 회생절차개시신청 양화가 쉽지 않다는 디지털 보험시장의 구조적 한계에 막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 한화손보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에 강한 ‘하이브리드 손보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입니다.
캐롯은 디지털 보험사답게 온라인과 빅데이터에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가입자의 60%가 40대 신한은행 여행적금 이하인 만큼 젊은 층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겁니다.
또한 한화손보는 여성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여성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상품군도 사이버마케팅 채널로 확장하고 여성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획특가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으로 많이 알려져 왔는데요, 이번 합병으로 법인은 사라지지만 한화손보는 ‘캐롯’ 브랜드는 계속 가져갑니다.
상반기 기준, 두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총 5,600억 원 수준인데요.
올해 매출을 전망해보면 1조1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손보는 자동 통장 풍차돌리기 차보험 분야에서 앞으로 5년 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한화손보 합병으로 큰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상반기 한화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총수입 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3.39%입니다.
캐롯은 2.16%였어서 두 곳을 합하면 참여기관 5.5% 수준인데요.
기존에 메리츠화재가 3.8% 정도로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한화손해보험이 이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겁니다.
현재 삼성, DB, 현대, KB손해보험 4곳이 시장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실 갈 길은 아직 먼데요.
하지만 사이버채널 비중이 2020년 25.3%에서 올해 상반기 37.2%로 11.9%포인트 늘어나는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고 한화손보가 매출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2030년 까지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만들겠다는 목표인 만큼 다른 보험사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각각 130억원, 193억원 적자였습니다.
손해율은 83.2%와 90.7%였는데요. 통상적으로 80% 초반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고 그 이상이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수익성이 안 좋은 것은 두 보험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문제인데요.
보험료는 수년 째 인하되고 있지만 부품비와 수리비는 높아지고, 보험금 지급 규모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손보는 보험 심사 승인 강화로 비용 누수를 줄이고, 덩치가 커진 만큼 규모의 경제 실현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손익 개선을 이루어 나갈 방침입니다.
이밖에 시스템과 직원들의 융합 등 물리적인 통합도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앵커> 오늘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습니다.
한화손보 역시 약세로 장을 마치면서 합병 기대감이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앞으로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주가는 5,000원대 중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증권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교보증권은 목표가를 29.6% 올려 7,000원으로 제시했고요. 키움증권도 35.4% 높인 6,500원으로 조정했습니다.
합병으로 소폭의 재무적 부담은 있겠지만 디지털 채널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경제부 임동진 기자였습니다.임동진 기자 djlim@wowtv.co.kr